1.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유래와 주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단순한 불빛 행사가 아니라 한국사의 중요한 순간과 맞닿아 있는 축제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김시민 장군과 3,800여 수성군은 밤마다 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막기 위해 남강에 유등을 띄웠습니다. 또 유등은 성 밖의 가족들에게 무사하다는 신호를 전하는 통신수단이기도 했습니다. 1차 전투 승리 후에 2차 진주성 전투에서는 무려 7만 명이 나라를 지키려다 순국한 슬픈 역사가 있습니다. 후손들은 이들을 기리며 유등을 띄우기 시작했고, 그것이 오늘날까지 축제의 형태로 이어진 것입니다. 단순한 축제를 넘어, 희생과 위로,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상징이 된 것입니다. 이런 역사적 내용을 알고 참여하면 더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올해 2025년의 축제는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 POWER OF KOREA”라는 주제로 열립니다. 강이라는 공간은 단순한 자연 경관이 아니라 수백 년 동안 이어진 역사를 담고 있으며, 여기에 오늘날 우리가 추구해야 할 평화와 미래 지향적 가치까지 함께 담는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 주최로 10월 4일부터 19일까지 총 16일간 열리게 됩니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글로벌 축제로 성장한 만큼, 올해도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몰릴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추석연휴와 축제가 맞물려 있어서 어느 때보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이 찾을 것 같습니다.
2. 행사일정과 프로그램
진주남강유등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유등 전시입니다. 남강과 진주성 일대에는 총 20개 이상의 주제존이 꾸며지는데, 각각의 존마다 색다른 스토리가 담기게 됩니다. 예를 들어, '진주검무존'은 국가무형유산 진주검무의 웅장한 아름다움을 빛으로 표현하고, '동주공제존'은 황포돛배를 활용해 남강의 전통적인 멋을 살렸습니다. '공존공영존'에서는 ESG와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달하며, '희로애락존'은 조선시대 인물들의 삶을 유쾌하게 재해석했습니다. '세종대왕존'은 한글 창제 정신을 기리고, '고색창연존'은 전통 유등과 K-클래식이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가 함께 빛납니다. 아이들을 위한 '환상의나라존'과 '키즈파크존', 젊은 세대를 위한 'K-MZ존'도 등 세대별 맞춤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진주성에서는 우주와 과학을 주제로 한 '뉴 스페이스존'과, 소원을 적어 걸 수 있는 '파워 오브 코리아존'도 진행됩니다. 특별이벤트도 풍성합니다. 개막 첫날 순국선열들에게 축제의 시작을 고하고, 읍면동 상징등 거리행렬이 음악분수대에서 출발해 진주교까지 이어집니다. 이후 망경동 특설무대에서는 초혼점등식으로 모든 유등에 불이 밝혀지며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게 됩니다. 10월 4일, 10일, 18일에는 수상 불꽃놀이가 촉석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데, 레이저와 멀티미디어 연출이 더해져 멋진 쇼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같은 날에는 진주의 역사와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드론 라이트쇼가 펼쳐집니다. 다채로운 체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배다리와 무지개어다리를 건너는 사랑다리 체험, 소망을 적어 거는 소망등 만들기, 직접 유등을 만들어 띄우는 프로그램은 늘 이어져 오던 인기 프로그램입니다. 태블릿을 활용한 소원나무 체험, 앱을 이용한 스탬프와 트레저 투어도 있습니다. 공연도 매일 이어집니다. 남가람 어울마당에서는 무형문화재 공연과 청소년 공연이 하루 두 차례 열리고, 음악분수대에서는 버스킹과 EDM 공연으로 젊은 에너지를 더합니다. 현장에 마련된 유등 방송국에서는 신청곡을 틀어주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겠습니다. 축제에는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망경동 남강둔치에서 진주음식큰잔치와 농특산품 판매장이 열려 진주비빔밥, 어묵꼬치 등 지역 특산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국립진주박물관에서도 축제의 일환으로 민화 팽이 만들기, 소원카드 쓰기 같은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좋습니다.
진주남강유등축제 - 물과 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
진주남강유등축제 공식 사이트, 축제소개, 축제정보, 유등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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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즐기는 팁
축제를 더 잘 즐기려면 몇 가지 팁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먼저 관람 시간은 해가 완전히 진 후인 저녁 7시부터 9시 사이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불꽃놀이와 드론쇼가 펼쳐지는 시간도 맞추면 더 환상적인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주차는 매우 혼잡할 것이 예상되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세한 교통편과 주차정보, 셔틀버스 운행정보는 행사 홈페이지에 상세하게 나와 았습니다. 부교를 건널 때는 대기줄이 길 수 있으니 종일권을 끊으면 마음 편히 다닐 수 있습니다. 사진은 촉석루와 불꽃놀이, 유등이 함께 담기는 포인트를 추천합니다.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후기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이런 앵글로 인생샷을 남겼다고 합니다. 체험 프로그램은 미리 예약을 하거나 빨리 참여하는게 좋습니다. 특히 소망등 달기 체험은 참가자가 많아 늦으면 자리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작년 축제는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120만 명 이상이 찾았습니다. 후기를 보면 “아이들이 유등을 직접 만들어 띄우는 순간 너무 좋아했다”, “남강에 반짝이는 유등과 불꽃놀이를 함께 본 장면은 평생 기억에 남을 장면이었다”는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공연과 프로그램이 더 확대될 예정이라 기대감이 큽니다. 유독 긴 추석 연휴와 맞물린 일정 덕분에 더 많은 방문객이 예상됩니다. 낮에는 진주성, 국립진주박물관, 촉석루를 둘러보고 밤에는 유등축제를 즐기는 코스로 계획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 입니다.
이번 추석연휴, 깊어가는 가을에 진주남강유등축제에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유등만큼이나 반짝이는 추억을 만들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