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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시대별 영화들- 토끼굴, 논센스, 매드 해터의 광기로 보는 '정상'의 의미 "Curiouser and curiouser!" 점점 이상해져! 1865년, 루이스 캐럴(본명 찰스 도지슨)은 수학 교수이면서도 논리와 말장난을 사랑했고, 어린 소녀 앨리스 리델을 위해 이야기를 썼습니다. 7살 앨리스는 토끼굴로 떨어져 이상한 나라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커지고 작아지며 체셔 고양이, 매드 해터, 하트 여왕을 만나 판타지 탐험을 합니다. 모든 것이 난센스였지만 동시에 의미가 있었습니다. 캐럴은 빅토리아 시대 영국을 풍자하고 권위를 조롱하며 질문을 던졌습니다. 정상이란 무엇인가? 160년 동안 영화와 애니메이션들은 저마다 다르게 답했습니다. 1951년 디즈니는 앨리스를 순진한 소녀로 만들었고, 1972년 뮤지컬 작품은 사이키델릭 반문화를 반영하며 광기를 축하했으며, 1999년 TV 영화는 원.. 2026. 2. 19.
'몬테크리스토 백작' – 배신의 표현, 완벽한 복수, 그리고 용서의 가능성을 세 편의 영화로 읽다 "Wait and hope." 기다리고 희망하라. 1844년, 알렉상드르 뒤마는 신문 연재소설로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썼습니다. 젊은 선원 에드몽 당테스는 선장 승진을 앞두고 메르세데스와 결혼을 준비하던 행복한 청년이었지만, 결혼식 날 갑자기 체포됐습니다. 그를 배신한 것은 세 명이었습니다. 메르세데스를 탐낸 사촌 페르낭, 질투에 눈먼 동료 당글라르, 자신의 비밀을 지키려는 검사 빌포르. 에드몽은 재판도 없이 샤토 디프 감옥에 갇혔고 14년을 보낸 끝에 파리아 신부를 만나 지혜와 보물의 위치를 전수받았습니다. 탈출에 성공한 그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변신하여 파리로 돌아왔고 배신자들을 하나씩 냉혹하게 파괴했습니다. 하지만 복수에는 대가가 따랐습니다. 무고한 사람들이 다쳤고 에드몽 자신도 변했으며, 메르.. 2026. 2. 18.
'노트르담의 꼽추' 무성영화부터 디즈니까지- 쿠아지모도의 얼굴, 에스메랄다의 선택, 프롤로의 욕망, 비극과 희망 사이 1831년, 빅토르 위고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썼습니다. 종지기 쿠아지모도는 등이 굽고 얼굴이 흉측한 데다 한쪽 눈마저 보이지 않았고, 집시 무희 에스메랄다는 아름답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거리에서 춤을 췄습니다. 부주교 클로드 프롤로는 경건한 성직자였지만 에스메랄다를 욕망했고, 그 욕망이 결국 모두를 파괴했습니다. 원작의 결말은 비극입니다. 에스메랄다는 교수형 당하고, 쿠아지모도는 그녀의 시신을 안은 채 죽으며, 프롤로는 쿠아지모도에게 밀려 떨어져 죽습니다. 아무도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9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영화들은 이 결말을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무성영화 시대는 쿠아지모도를 순교자로 만들었고, 할리우드 황금기는 에스메랄다를 살렸으며, 디즈니는 모두를 살려 해피엔딩을 만들.. 2026. 2. 18.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의 재해석- 시대별, 캐스팅, 현대화, 사랑과 폭력 "오, 로미오, 로미오, 당신은 어찌하여 로미오인가요?" 셰익스피어가 1590년대에 쓴 이 비극은 400년이 넘도록 무대와 스크린에서 끊임없이 재해석되어 왔습니다. 10대 연인들의 사랑과 죽음이라는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지만, 각 시대의 영화들은 이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풀어냈습니다. 어떤 영화는 장엄한 비극으로, 어떤 영화는 청춘의 열정으로, 또 어떤 영화는 폭력적인 갱 문화의 희생으로 그렸습니다. 제일 유명한 건 올리비아 핫세가 나온 1968년 버전인데, 1996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로미오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 영화만 아는 사람도 많았지요. 대표적인 두 영화를 포함해서, 1936년 할리우드의 화려한 고전부터 1968년 제피렐리의 혁명적 해석, 그리고 1996년 바즈 루어만의 파격적인 현대화까지 각.. 2026. 2. 18.
'안나 카레니나' 영화 비교 - 안나와 브론스키, 사회의 심판 시대별 해석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각기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이 첫 문장은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조차도 알 정도로 유명합니다. 1877년 출간된 '안나 카레니나'에는 당시 러시아 귀족 사회의 이면이 담겨 있습니다. 아름답고 지적인 안나 카레니나는 그 시절 귀족 여성다운 삶을 살아갑니다. 사교계 스타로 추앙받다가 카레닌 백작과 결혼하고 아들을 낳으며 겉보기에 완벽한 삶을 영위하던 그녀의 모든 것은, 모스크바 기차역에서 젊고 잘생긴 군 장교 브론스키 백작을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완전히 바뀌기 시작합니다. 안나는 선택 해야 했습니다. 남편과 아들, 사회적 지위와 안전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브론스키와의 열정과 자유를 택할 것인가. 안나는 브론스키를 선택.. 2026.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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