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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추석연휴 즐기기 서울거리예술축제와 남산한옥마을 추석놀이터

by finderlog 2025.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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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는 유난히 길어서 많은 분들이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먼 길을 떠나지 않아도 특별한 추석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추석 연휴를 풍성하게 해 줄 두 가지 행사를 소개합니다. 청계천을 따라 걸으며 예술을 만나는 서울거리예술축제 2025와 전통 놀이와 체험이 가득한 남산한옥마을 추석놀이터 입니다.

 

서울거리예술축제2025 행사포스터
서울거리예술축제2025 행사포스터

1. 청계천을 따라 걷는 예술 여행, 서울거리예술축제 2025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청계천과 서울광장 일대에서는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열립니다. 매년 서울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서울거리예술축제는 매년 창의적이고 알찬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특히 올해는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청계천 5.3km의 전 구간을 무대로 삼아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 8개국에서 온 예술가들이 거리극, 무용, 전통연희, 설치미술, 서커스 등 다양한 작품 30여 편을 펼치면서 도심을 거대한 야외 갤러리로 변신시킬 예정입니다. 올해의 핵심 프로그램은 ‘아트레킹(Art Trekking)’입니다. 이름 그대로 예술과 트레킹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세 구간으로 나누어 즐길 수 있습니다. 1구간은 '지금의 서울 길(청계광장~세운교)'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과 해외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게 했습니다. 청계광장, 무교로사거리 등 넓은 야외 공간에서 국내외 거리예술 공연 20여 편의 작품이 펼쳐집니다. 2구간 '그때의 서울 길(배오개다리~영도교)'은 청계천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구간으로, 무용과 판소리 등 전통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3구간 '우리의 서울 길(황학교~두물다리)은 공동체성을 주제로 전시와 피아노 공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이렇듯 걸음을 옮길 때마다 다른 풍경과 공연이 이어진다니, 한껏 기대가 됩니다. 평소에도 청계천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아이 손을 잡고 오거나 연인끼리, 인근 직장인의 퇴근길 산책으로 늘 인기가 많은데, 이번 축제는 많은 사람들도 북적거릴 것 같습니다. 3구간을 마지막으로 완주지점인 서울문화재단 본관에서 ‘예술주막’이 열려 따뜻한 추석 음식을 함께 나누며 낯선 이들과도 소박한 정을 나눌 수 있겠습니다. 아트레킹은 9월 22일부터 사전 신청을 받고 있으며, 총 3000명의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현장 접수도 가능하고 모두 무료라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안내해설과 함께 걷는 ‘동행 트레킹’과 자유롭게 즐기는 ‘자유 트레킹’ 두 가지 방식 중 나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2. 시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

올해 서울거리예술축제는 시민 자원활동가의 역할이 큽니다. 2003년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서 출발해 어느덧 23년째 이어지고 있는 서울거리예술제는 올해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단순히 구경하는 축제가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축제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대대적으로 120명의 자원활동가를 모집해서 시민이 주도적으로 만드는 축제를 구현한다는 것인데, 현장 운영 90명과 홍보·아카이빙 30명으로 나뉘어서 공연팀 통역, 관람객 안내, 온라인 홍보, 사진과 영상 기록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단순히 보조하고 돕는 기존의 자원봉사와 달리, 예술가와 시민 사이에서 다리를 놓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축제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소 10시간 이상 활동하면 인증서도 받을 수 있어 의미와 보람을 동시에 챙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청계천의 물길을 따라 걷는 동안 예술과 사람들이 만나고, 축제를 만드는 과정에 시민이 함께한다는 점에서 올해의 축제에 더욱 특별한 기대를 갖게 됩니다.

3.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즐기는 추석놀이터

매년 추석이 되면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축제가 열립니다. 2023년에는 '추석 한가위 축제', 작년에는 '삼삼오락'이라는 타이틀로 축제가 열렸습니다. 올해도 역시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추석놀이터’가 열릴 예정입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와 체험, 공연으로 가득합니다. 놀이마당에서는 전통 5종 게임과 OX 퀴즈, 박 터뜨리기, 가족사진 신문 만들기 같은 활동이 이어집니다. 공연마당은 날짜별로 조금씩 다른데, 10월 6일에는 줄타기와 '태평성대 우리춤'이, 10월 7일에는 한가위 풍류와 줄타기가 무대에 오릅니다. 평소에 잘 보기 힘든 줄타기 공연은 늘 남녀노소의 탄성을 불러일으키는 주인공격 무대입니다. 체험마당은 더욱 다채롭습니다. 풀짚공예, 금속공예, 매듭공예, 한지공예, 자개공예 같은 전통 기술을 직접 배워볼 수 있고, 약선음식 만들기나 활 만들기 체험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아이가 활시위를 당기며 웃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 모습이나 외국인 관람객이 서툴게 매듭을 맺으며 신기해하는 모습 등은 그 자체로 따뜻한 한가위 풍경을 완성합니다.

 

올해 추석 연휴는 길어서 해외나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많겠지만, 서울에 머물러도 충분히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청계천을 따라 예술과 함께 걷는 서울거리예술축제, 그리고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세대와 국적을 넘어 함께 즐기는 추석놀이터. 두 축제는 모두 무료로 열리며, 접근성도 좋아 부담 없이 찾아갈 수 있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명절 분위기와 예술적 감동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축제에 가족과 함께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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