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30일 개봉과 동시에 대한민국 극장가를 강타한 영화 '좀비딸'. 개봉 단 이틀 만에 누적 관객 70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흥행작입니다.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의 열연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좀비"라는 신선한 콘셉트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았죠. 주로 경남 남해, 통영, 산청 등에서 촬영하며 평화로운 어촌 마을의 정취를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오늘은 "방학 때 할머니 집에 놀러 간 듯한" 따뜻한 감성이 가득한 좀비딸 촬영지를 찾아 떠나는 겨울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1. 남해 - 밤순 할머니의 집과 평화로운 어촌 은봉리
좀비딸의 핵심 무대는 경남 남해입니다. 영화 속 '은봉리'라는 전라도 어촌 마을은 가상의 장소지만, 실제로는 경남 남해군 곳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여름 방학 할머니 집에 놀러 갔을 때의 힐링하는 느낌, 평화로운 어촌 마을에 좀비가 숨어 있는 이미지가 중요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남해 창선면 밤순의 집 세트장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입니다. 할머니 밤순(이정은)이 사는 바닷가 집으로, 마루에 앉으면 탁 트인 오션뷰가 펼쳐지는 이곳은 '동화책을 넘기는 느낌'의 정겹고 따뜻한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정환(조정석)과 좀비가 된 딸 수아가 밤순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며 벌어지는 티격태격 에피소드의 중심 무대입니다. 이 세트장은 영화 촬영을 위해 남해군 창선면에 특별히 제작된 오픈 세트입니다. 제작진은 전국을 돌며 후보지를 물색하던 중 남해의 매력을 발견했고, 결국 여기에 세트를 짓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 있으면 영화 속 따뜻한 감성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신흥해바리마을에서는 실제 주민인80대 어르신들이 엑스트라로 출연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영화 찍는 걸 보니 그 사람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더라. 똑같은 장면을 하루 종일 찍고 또 찍고"라고 했다지요. ‘상주 은모래비치(상주해수욕장)’에서도 여러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잔잔한 밀물썰물 소리가 들리는 은모래 해변은 겨울에도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철 지난 바닷가이긴 하지만, 겨울 바다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영화 속 평화로운 어촌 마을의 정취를 더욱 살려줍니다. 국립남해편백자연휴양림, 남해청소년수련원, 상주중학교(수아가 다닌 학교), 삼동면 인춘당 약국(정환의 친구 동배가 운영하는 약국) 등 남해의 숨겨진 공간들이 스크린을 통해 정말 많이 소개되었습니다. 현지민들만 알던 일상적 풍경이 영화 속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지역의 감성과 정취가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되고 재발견되었죠.
-추천 코스: 창선면 밤순의 집 세트 → 상주해수욕장 → 남해편백자연휴양림
-소요 시간: 1박 2일 이상
-교통: 자차 추천
2. 대구 - 오즈랜드 놀이공원과 동물원
영화 속 수아와 정환 부녀가 함께 방문한 '오즈랜드'는 실제로 대구 이월드와 대구 네이처파크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대구 이월드는 달서구에 위치한 대구 대표 테마파크입니다. 영화에서 정환이 수아를 데리고 찾아온 오즈랜드의 화려한 놀이기구들과 캐리커처를 그려주던 화가(원작 웹툰 작가 이윤창의 카메오 출연)가 등장한 장소입니다. 대구 네이처파크는 달성군에 위치한 동물원입니다. 맹수 사육사인 정환이 일하던 동물원으로 나옵니다. 정환이 좀비가 된 딸 수아를 훈련시킬 때 호랑이 사육 경험을 활용하는 장면의 배경입니다. 겨울의 네이처파크는 관람객이 비교적 적어 여유롭게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실내 전시관도 잘 갖춰져 있으니 추위도 피하면서 천천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추천 코스: 대구 네이처파크 → 대구 이월드 → 83 타워 야경
-소요 시간: 당일 6~8시간
-교통: 대구 지하철 + 버스 또는 자차
3. 통영·산청 - 그 외 숨은 촬영지들
남해와 대구 외에도 경남 지역 곳곳에서 좀비딸이 촬영되었습니다. 통영은 남해와 인접한 아름다운 항구 도시입니다. 영화에서 어촌 마을의 일부 장면이 통영에서 촬영되었으며, 통영의 케이블카, 동피랑 벽화마을, 중앙시장 등은 영화 촬영지를 떠나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한 관광 명소입니다. 특히 겨울 통영은 제철 신선한 굴을 맛볼 수 있어 식도락가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산청도 촬영지 중 하나입니다. 산청은 지리산 자락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동의보감촌과 한방테마파크를 함께 둘러보면 좋습니다. 그 이에도 섬진강과 녹차밭으로 유명한 하동, 공룡 발자국 화석과 해안 풍경이 아름다운 고성도 영화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추천 코스: 통영 케이블카 + 동피랑 + 중앙시장(당일) 또는 산청 한방테마파크(당일)
-소요 시간: 각 지역당 당일
-교통: 자차 추천
4. 좀비딸 팬을 위한 겨울 여행 팁
좀비딸 촬영지는 경남 일대에 집중되어 있어 1박 2일 또는 2박 3일 코스로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천 일정 (2박 3일):
• 1일차: 남해 창선면 밤순의 집 → 상주해수욕장 → 남해편백휴양림 (남해 숙박)
• 2일차: 남해 → 통영 케이블카 + 동피랑 + 중앙시장 (통영 숙박)
• 3일차: 통영 → 대구 네이처파크 → 이월드 → 귀가
-당일치기 코스: 대구 네이처파크 + 이월드만 둘러보는 당일 코스도 가능합니다.
-겨울 여행 팁:
• 남해는 남쪽이라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하지만, 바닷바람이 강할 수 있으니 최대한 따뜻하게 입으세요.
• 겨울 남해의 별미는 멸치회, 굴, 대구입니다. 특히 상주해수욕장 인근 횟집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세요.
• 대구 이월드는 겨울철 개장 시간을 홈페이지에서 확인 후 방문하세요.
마무리
좀비딸은 2025년 한국 영화의 대표적 흥행작입니다. 563만 관객을 동원하며 좀비 장르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이 영화의 비결은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따뜻하고 평화로운 남해의 풍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겨울, 영화 속 밤순 할머니의 집이 있던 그 바닷가, 정환과 수아가 함께 놀던 그 놀이공원을 찾아 떠나보세요. 좀비딸을 보며 웃고 울었던 모든 분들에게 이 겨울, 경남 여행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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