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를 사로잡은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아이유와 박보검의 60년 사랑 이야기는 공개 4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을 기록하며 'K-드라마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25년 베스트 한국 드라마 1위에 오르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죠.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이었습니다. 제주도에 전보다 많은 관광객이 방문했고, 고창 학원농장의 청보리밭은 예약 필수 명소가 되었습니다. 몇 달이 지난 지금도 아직 인기가 완전히 식지 않았는데요, 오늘은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를 중심으로 겨울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1. 제주도 - 애순과 관식의 고향, 도동리의 실제 배경
폭싹 속았수다의 핵심 무대는 제주도입니다. 드라마 속 '도동리'는 가상의 마을이지만, 실제로 제주 전역에서 촬영이 이루어졌습니다. 성산일출봉은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촬영된 곳입니다. 애순이 삼천배를 올리던 장면으로, 웅장한 오름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압권입니다. 겨울의 성산일출봉은 공기가 맑아 전망이 더욱 선명하고, 새벽 일출을 보며 새해 다짐을 하기에 제격인 장소입니다. 다만 겨울 바다 바람이 강하니 방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섭지코지는 말들이 뛰어노는 아름다운 장면이 소개된 곳입니다. 이미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유명하지만, 폭싹 속았수다 이후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좁은 땅이 바다로 돌출된 지형으로, 기암괴석과 등대, 유채꽃밭(봄철)이 어우러진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지요. 겨울에는 야자수 가로수길을 따라 산책하며 한적한 제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김녕해변은 애순 어머니와 해녀 동료들이 물질을 하던 곳입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현무암 갯바위가 어우러져 제주 특유의 풍경을 보여줍니다. 특히 해녀들이 물질 후 몸을 녹이거나 소라를 구워 먹던 '불턱'이 그대로 재현되어 해녀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겨울 바다는 파도가 거칠지만, 그만큼 더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오라동 메밀꽃밭은 드라마 초반 애순과 관식이 함께 뛰어놀던 메밀꽃밭 장면의 촬영지입니다. 하얀 메밀꽃이 만개하는 시기(9~10월)가 가장 아름답지만, 겨울에도 제주의 한적한 농촌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하기 좋습니다.
-추천 코스: 성산일출봉 → 섭지코지 → 김녕해변 → 제주 동쪽 해안 드라이브
-소요 시간: 1박 2일 이상
-교통: 렌터카 필수
2. 고창·광주 - 제주도인 줄 알았던 그 장소들
폭싹 속았수다 팬들을 가장 놀라게 한 장소가 바로 고창입니다. 드라마 속 제주도 유채꽃밭으로 나왔던 그곳이 실제로는 전북 고창이었기 때문입니다. 고창 학원농장 청보리밭은 애순과 관식의 첫 키스 장면이 촬영된 곳입니다. 드라마에서는 노란 유채꽃밭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청보리밭으로 더 유명합니다. 77만㎡에 달하는 드넓은 구릉지에 펼쳐진 청보리밭은 4월 말부터 5월 초에 가장 아름답지만, 겨울에도 넓은 들판과 구릉의 평화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학원농장은 단순한 농장이 아닙니다. '경관농업'의 선두주자로, 농장에서 생산한 보리와 메밀로 요리하는 식당과 카페, 숙소, 체험학습 프로그램까지 갖춘 복합 관광 농장입니다. 폭싹 속았수다 이전에도 여러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였지만, 이번 드라마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작년에 개최된 '제22회 고창 청보리밭 축제'에는 무려 51만명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매년 봄 축제 기간에 맞춰 방문하면 더욱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광주극장은 9~10화에서 금명(아이유)과 박충섭(김선호)이 재회하는 '깐느극장'의 실제 촬영지입니다. 광주 동구 충장로에 위치한 이곳은 1935년 개관해 올해로 90주년을 맞는 국내 최고(最古) 단관극장입니다. 시설 노후화로 폐업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보존 사업을 통해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드라마 속 1990년대 레트로 감성을 완벽하게 구현한 이곳에서는 여전히 영화 상영이 이루어지고 있어, 실제로 영화를 보며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 방문하면 충장로 일대의 레트로한 거리 풍경과 함께 1990년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근처에 광주 동구 시민들이 사랑하는 맛집들도 많아 식도락 여행도 함께 즐기기 좋습니다.
-추천 코스: 고창 학원농장 → 광주극장 → 충장로 일대 레트로 투어
-소요 시간: 당일 또는 1박 2일
-교통: 자차 추천
3. 여수·전주 - 숨겨진 명장면 촬영지들
드라마의 첫 장면은 의외의 장소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여수 청심국제해양청소년수련원이 바로 그곳입니다. 드라마 설정상 제주도 해변 마을이지만, 실제로는 여수의 잔잔한 남해 바다를 배경으로 촬영되었습니다. 요양원 어르신들이 백일장을 펼치던 바로 그 잔디밭 장면입니다. 수련원에는 숙박 시설도 있어서 실제로 묵을 수 있습니다. 오션뷰 객실에서 바라보는 여수 바다는 제주 바다와는 비슷한듯 또 다른 느낌을 주고, 겨울에도 남해의 온화한 기후 덕분에 비교적 따뜻합니다. 전주 옛 도심도 주요 촬영지입니다. 진북광장, 팔달로, 충경로 등 전주의 레트로한 거리에서 1970~80년대 장면들이 촬영되었습니다. 전주는 원래도 한옥마을과 행리단길 등으로 유명한 관광 도시지만, 폭싹 속았수다 덕분에 새로운 촬영지 명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겨울의 전주는 한옥마을의 야경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드라마 촬영지를 둘러본 후 한옥마을로 이동해 따뜻한 전주 비빔밥이나 콩나물국밥으로 몸을 녹이고, 저녁에는 조명이 켜진 한옥들 사이를 산책하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추천 코스: 여수 청심수련원(당일) 또는 전주 옛 도심 → 한옥마을(1박 2일)
-소요 시간: 각 지역당 당일~1박 2일
-교통: 자차 또는 기차+택시
4. 폭싹 속았수다 팬을 위한 겨울 여행 팁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는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어 하루에 모두 돌아보기는 어렵습니다. 지역별로 묶어서 별도로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제주 코스 (1박 2일 이상): 가장 많은 촬영지가 모여 있는 제주도는 필수 코스입니다.
-호남 코스 (1박 2일): 고창 학원농장과 광주극장을 묶어 전라도 여행을 즐기세요. 고창에서는 고창읍성과 선운사도 함께 둘러볼 수 있고, 광주에서는 양림동 펭귄마을 등 근대 문화유산 투어를 함께 해도 좋습니다.
-여수·전주 코스 (당일): 여수와 전주는 각각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습니다. 여수는 해상케이블카와 여수 밤바다를, 전주는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보시길 추천합니다.
마무리
폭싹 속았수다는 2025년 가장 뜨거웠던 K-드라마입니다. 60년에 걸친 애순과 관식의 사랑 이야기는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고,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 공간들은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겨울, 드라마 속 그 감동을 직접 느끼고 싶다면 촬영지 여행을 떠나보세요. 제주의 푸른 바다, 고창의 드넓은 들판, 광주의 레트로 극장까지. 드라마만큼 아름다운 실제 풍경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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