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은 아름다운 항구 도시로, 바다 풍경과 역사적인 명소, 다채로운 문화 공간이 어우러진 여행지로 사계절 내내 사랑받고 있습니다. 통영하면 떠오르는 위인 이순신 장군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와 함께 하는 역사여행으로도 좋습니다.
1. 미륵산 케이블카
통영을 한눈에 내려다보고 싶다면 미륵산 케이블카는 꼭 타보아야 할 명소입니다.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이 케이블카는 무려 1,975m를 오가며 통영 시내와 한려수도의 바다를 담아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약 10분 정도 오르면 미륵산 정상 부근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푸른 바다 위로 수많은 섬들이 흩뿌려진 듯 펼쳐지고, 통영 시내의 항구와 어촌마을들이 그림처럼 내려다보입니다. 가을철에는 하늘이 맑고 공기가 선선해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으며, 단풍이 들어가는 산자락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계절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가 도착한 곳에는 전망대와 스카이워크가 있습니다. 해발 약 400m이상인 전망대에서는 한려수도의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스카이워크는 유리바닥으로 되어 있어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하고 잊지못할 경험이 됩니다. 스카이워크 끝에 서서 미륵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것이 인기입니다. 계단을 15분 정도 올라가면 미륵봉 정상에도 갈 수 있습니다. 신선대 전망대, 한산대첩 전망대, 당포해전 전망대 등을 들르면서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도달하게 됩니다. 높이 올라갈 수록 또 다른 시각의 풍경이 새롭게 펼쳐집니다.
티켓팅 팁을 드리자면, 다른 체험과 패키지로 인터넷 예약이 가능하며, 케이블카만 이용할 거면 현장발권을 권해 드립니다. 현장에서 아침 9시반부터 발권이 시작되는데 10시부터 티켓 번호 순서대로 탑승이 시작됩니다. 극성수기가 아니라면 미리 줄을 서는 것보다는 10시 조금 지나서 방문하는 것이 오히려 조금 기다리고 탈 수 있습니다.
- 운영시간 : 10:00~17:00 (매달 2,4번째 수요일 휴무), *9/15~10/2 휴무
- 정확한 운영시간은 통영케이블카 홈페이지 참고
- 요금 : 개인/대인/왕복 17,000원, 개인/대인/편도 13,500원, 개인/소인/왕복 13,000원, 개인/소인/편도 11,000원
- 홈페이지 https://cablecar.ttdc.kr/sub02/sub02_04.php
2. 동피랑과 서피랑
통영의 역사와 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는 동피랑과 서피랑입니다. 동피랑 벽화마을은 통영의 예술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통영 중앙시장 뒤편에 자리한 이 마을은 원래 오래된 달동네로 철거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마을 재생 프로젝트로 전국 미술인들의 벽화작업으로 아름다운 벽화마을로 탈바꿈하면서 통영의 대표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이야기를 알고 보면 더 아름답고 특별하게 보입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이어진 벽화는 알록달록한 색감과 재치 있는 그림들로 가득해,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사진을 찍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특히 가을 햇살 아래에서 벽화와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인생사진 명소로 유명합니다.
동피랑과 마주하고 있는 서피랑 마을은 다른 의미로 유명합니다. 박경리 작가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배경이 된 곳이다. 서피랑 99계단은 통영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담은 상징적인 공간으로, 계단을 따라 오르면서 통영의 옛 풍경과 이야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음악정원, 피아노계단, 다양한 조형물, 작은 갤러리들과 카페 등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동피랑이 밝고 화려한 그림의 세계라면, 서피랑은 차분하고 사색적인 분위기를 전해줍니다. 두 마을 모두 통영 사람들의 삶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이기에, 도시 재생과 문화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남망산 조각공원에 있는 디피랑도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디피랑은 동피랑과 서피랑에서 지워진 벽화들을 찾아 떠난다는 내용으로 스토리텔링한 미디어 아트 전시가 펼쳐지는 디지털 테마파크 입니다. 야간에 보는 빛의 이야기는 색다른 감동을 줍니다.
https://www.utour.go.kr/01198/01215/01886.web?amode=view&idx=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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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순신공원
통영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이순신 장군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고 싶다면 이순신 공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이순신공원은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의 위업을 기리는 공원입니다. 공원 입구에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바다를 향해 서 있는 모습에서 장군의 기개와 충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공원 안에는 한산대첩과 관련된 역사관과 기념비들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며 역사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습니다. 전시관에서는 장군의 전략과 전술, 그리고 당시 조선 수군의 활약상을 자료와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어 역사 공부에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이순신공원은 바다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공원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시원하게 펼쳐지는 통영 앞바다와 크고 작은 섬들이 보이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통영의 대표 풍경의 하나로 꼽힙니다. 아이들은 바다를 바라보며 장군이 왜 이곳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산대첩축제나 야외공연 등 문화행사가 종종 열리니 방문계획을 세울 때 미리 확인해 보면 더 유익하고 특별한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통영은 아름다운 남해바다의 풍경과 호국의 역사적 가치를 담은 도시로, 즐거움과 배움을 모두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