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아이와 가볼만한 역사체험지 추천 (국립청주박물관, 백제유물전시관, 신채호기념관, 청주고인쇄박물관)

충북 청주는 백제와 고려, 조선,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입니다. 특히 ‘직지심체요절’로 대표되는 세계 인쇄문화의 중심지 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청주에서 아이와 가볼만 한 역사체험지 4곳을 추천합니다.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국립청주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은 충청북도의 선사 시대부터 근현대까지를 아우르는 유물을 폭넓게 전시하는 박물관 입니다. 오래되어 보이는 외관에 비해 내부는 리모델링을 해서 무척 쾌적하고 약 1,400여 점의 풍부한 유물이 마치 미술관 작품처럼 멋지게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문화재도 상당수 전시되어 있습니다. 야외에는 백제 제철로 시설과 통일신라 무덤을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박물관은 시설과 프로그램이 좋아서 인기가 많습니다. 어린이박물관(1,2관)과 미취학아동 대상의 영유아체험실로 나뉘어 있어서 맞춤형 관람이 가능합니다.
8월 현재 제1전시실에서는 '국가유산속 금속이야기' 주제로, 제2전시실에서는 '우리집에 놀러올래?' 주제로 전시와 체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속 유산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간접 체험을 통해 실감나게 배워볼 수 있고, 사금채취, 금속판무늬 새기기 등 특별한 체험으로 가득합니다. 또한 여러 재료로 우리집을 만들어 보기, 한옥 학습, 미디어 모션 게임존 등도 흥미롭습니다.
어린이박물관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사전예약을 통해 방문할 수 있으니 꼭 예약하시고, 만일 예약을 놓쳤더라도 현장에서도 잔여인원에 한하여 키오스크 예약도 가능합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꼭 맞춘 알찬 체험공간으로 교육, 놀이, 체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으니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주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명암로 143
박물관 운영시간: 09:00~18:00 (월요일 휴무)
어린이박물관: 09:30~17:30 (총 5회차, 회당 120명)
영유아체험실: 09:40~17:00 (총 5회차, 회당 15명)
관람요금: 무료

 

백제유물전시관

백제유물전시관은 청주와 충북 일대에서 발굴된 백제 시대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백제의 여러가지 무덤, 고분, 유물을 볼 수 있습니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청동 거울, 백제식 토기, 금동 장신구, 건축 부재 등이 있으며, 디지털 영상으로 당시 청주의 생활상을 복원해 보여줍니다. 아이들은 AR 기기를 착용해 백제인의 복식과 건축물을 가상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토기 도자기를 직접 만져보기, 전시관 미니어처 제작과 박물관 업무 탐구 등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백제와 청주의 역사를 충분히 밀도있게 학습할 수 있는 좋은 장소입니다.

 

주소: 충북 청주시 흥덕구 1순환로 438번길 9 백제유물전시관
운영시간: 09:00~18:00 (월요일 휴무)
입장료: 무료

 

단재 신채호 기념관, 사당, 묘소

청주를 대표하는 역사인물로 신채호 선생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독립운동가였던 단재 신채호 선생을 기리기 위한 공간으로, 사당과 기념관, 묘소가 한데 모여있어 같이 둘러보며 당시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기념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내가 죽으면 왜놈들의 발에 채이지 않도록 화장하여 뿌려 달라'는 유언을 남긴 신채호 선생의 영정을 마주하게 됩니다.
전시실에는 선생의 생애, 독립운동 활동, 역사학자로서의 업적을 소개하는 자료들이 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명언은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여전히 큰 울림을 줍니다. 기념관을 돌아보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독립운동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되고, 신채호 선생을 비롯하여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자유롭게 둘러볼 수도 있지만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그냥 지나칠 것들의 의미를 놓치지 않고 새겨보시길 추천합니다. 사전예약도 가능하고 현장에서 바로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주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귀래길 242
관람시간: 09:00~18:00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청주고인쇄박물관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기념하고, 우리 인쇄문화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1992년에 개관한 박물관입니다. 아쉽게도 '직지심체요절'은 프랑스국립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어 실물을 볼 수는 없지만, 청주고인쇄박물관에도 가치있는 전시물이 풍부합니다. 입구부터 웅장한 금속활자 직지가 맞이하는데, 밀랍주조법으로 복원한 3만여 개의 금속활자를 조판하여 만든 직지의 위용에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됩니다.
쉬운 설명과 그림으로 금속활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쉽게 배울 수 있는데, 직접 만져볼 수도 있어 더욱 흥미롭습니다. 모든 전시에 있어서 단순히 보고 지나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VR이나 미디어아트 등을 활용했기 때문에 몰입감 있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3D 영상관도 인기가 많습니다.
2층 어린이체험실에서는 만 4세~7세 대상으로 3D펜, 꼬마발굴, 유물활동지의 3가지 체험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3D펜으로 유물 만들어 보기, 편백나무에 숨은 7가지 유물을 찾는 미션수행 활동 등을 통해 어린 아이들도 충분히 즐기면서도 역사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고인쇄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금속활자 전수교육관에서는 옛 책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으니 같이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주소: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713
운영시간: 09:00~18:00 (월요일 휴무)
관람료: 무료

이처럼 청주는 박물관, 전시관, 사당 등 다양한 역사 공간이 있어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역사를 학습할 수 있는 좋은 여행지 입니다. 이번에 소개한 4곳은 하루 코스로도 충분히 둘러볼 수 있고, 각기 다른 시대와 주제를 다루고 있어 더욱 알찬 탐방이 될 것입니다. 청주에서 의미 있는 역사 여행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