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진주] 아이와 가볼만 한 역사체험지 추천 (국립진주박물관, 진주성, 진주대첩역사공원,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by finderlog 2025. 8. 22.

진주는 임진왜란 진주대첩의 승전지이자, 조선시대부터 경남 지역의 전략적·문화적 요충지로 성장해온 도시입니다. 다양한 역사 자원을 잘 보존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의미 있는 체험학습을 하기에 적합한 지역입니다. 게다가 역사적인 장소들이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어 효율성도 높습니다. 지금부터 진주에서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주요 역사 체험 명소 네 곳을 소개합니다.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 (2025.8.15~2025.9.7)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 (2025.8.15~2025.9.7)

 

1. 국립진주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은 1984년 경남 지역 최초의 국립박물관으로 개관한 이래 많은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임진왜란의 최대 격전지인 진주성 내에 자리하고 있으며,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진주와 그 주변 지역의 역사적 유산을 체계적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1층에는 임진왜란을 주제로 테마별로 전시해 놓았고, 2층에는 거북선 모형 등 전쟁에 사용된 무기류와 전선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별도의 공간인 '어린이 임진왜란 체험실'도 마련되어 있는데, 임진왜란 시기 조선 수군들의 활약상과 역할을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총 6회차가 운영되며, 현장예약도 가능하지만 사전예약이 우선이니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게 좋습니다. 어린이 체험실에서는 조선시대 진주대첩에 대한 애니메이션 상영, 전통 무기와 갑옷 체험, 역사 속 인물이 되어보는 포토존, 퍼즐 맞추기와 보드게임 등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아이들이 즐겁게 체험도 하고 역사도 배울 수 있습니다.

박물관을 방문하기 전이나 후에는 국립진주박물관 공식 유튜브를 시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조선시대 전통 화약무기 발달사와 전쟁사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병자호란, 정주성 전투, 만령전투, 사르후 등의 인기영상을 포함하여 85편이 서비스 중입니다. 2025년 8월 현재 구독자 10만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박물관 관람과 연계해서 시청하면 교육 효과가 배가될 것입니다. 올 여름에는 광복8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 '천년 진주, 진주목 이야기'가 8월 24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천년 여 동안 진주 고을에서 일어난 일을 다양한 관점에서 소개하는 무료 전시로, 전시품 133건 170점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이니 이 기간에 방문한다면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국립진주박물관 공식유튜브 http://www.youtube.com/@JINJUNATIONALMUSEUM

위치 : 경남 진주시 남강로 626-35 진주성
운영 : 09:00~18:00 (월요일 휴무)
관람료 : 무료 (진주성 입장료는 있습니다)

 

2. 진주성

진주성은 경상남도 진주시 중심부를 흐르는 남강 북쪽 절벽 위에 위치한 성곽으로, 조선시대 국방의 요충지였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김시민 장군이 3800만 대 3만으로 엄청 불리한 조건에서 싸워서 대승한 '진주대첩'의 현장입니다. 그 다음 해에 왜군이 다시 10만을 끌고 왔고 우리도 7만의 군사로 대응했으나 패배하고 논개가 적장을 안고 물속으로 뛰어들어 충절을 지킨 곳도 이곳입니다. 성 안에는 조선 3대 누각 중 하나로 꼽히는 촉석루와 영남포정사, 김시민 장군 동상, 의암사 등 다양한 유적이 자리 잡고 있어, 한 바퀴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풍부한 역사 교육이 가능합니다.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남강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계절에 따라 국화 축제나 벚꽃 축제 같은 행사도 즐길 수 있습니다. 올해는 8월 15일부터 9월 7일까지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이 진행되고 있는데 놓치면 안되는 특별한 행사입니다. 진주성 일대의 촉석루·공북문·의암 등에 설치된 디지털 미디어파사드와 몰입형 큐브 전시, 드론 레이저쇼, 뮤지컬 퍼포먼스 등 전통과 최첨단 미디어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화려한 볼거리가 큰 즐거움과 감동을 줍니다. 개막식 이틀동안만 4만여 명의 많은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큰 호응과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매년 이맘때 개최되니 아쉽게도 올해 방문을 놓친다면 내년에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위치 : 경남 진주시 본성동

운영시간 : 09:00~18:00
입장료 :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600원

 

3. 진주대첩 역사공원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진주성 촉석문 바로 앞에 넓게 조성된 공간으로, 임진왜란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전장이기도 합니다. 2007년부터 준비해서 2024년에 드디어 개방하게 된 진주대첩역사공원은 진주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진주의 랜드마크 입니다. 17년간 많은 역사학자와 건축가, 국가유산청, 조경전문가 등이 연구하고 논의해서 만든 결과라고 합니다. 유퀴즈에도 출연했던 세계적인 건축거장 승효상 건축사의 역작이기도 한데, 촉석루 방면에서 공원을 바라보았을 때 전체적으로 비스듬한 경사로 형태가 마치 고개를 들고 일어서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또한 조경전문가인 강호철 교수의 자문으로 한국 전통의 조경방식인 '비정형식'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이 방식은 대칭이 강조되는 유럽식 정원과 달리 건축물과의 조화를 통해 자연스러운 멋과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편 공원 조성 중에 특별한 사건이 있었는데, 통일신라시대의 배수로와 고려시대 토성, 조선시대 외성(석성)이 발굴된 것입니다. 이로써 특별함이 더해졌습니다. 역사 이야기가 담긴 조형물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임진왜란 전투의 모습을 재현한 것인데, 김시민 장군과 곽재우 장군, 의병들의 늠름한 모습을 현대적이고도 실감나게 표현해 놓았습니다. 역사공원 내에는 매표소와 사무실, 관광안내소, 카페, 굿즈샵 등의 '공원지원시설'이 있는데, 300여 명의 국민 참여로 이 곳의 명칭이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최종 선정된 '진주성 호국마루'는 나라를 위해 분연히 일어선 백성들의 호국정신을 표현했으며, 오늘날 진주의 정신으로 이어져 모두 함께 그 가치를 누리는 공간(마루)이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진주성 호국마루의 사면 중 한쪽 면은 지붕형태를 취한 PC스탠드를 이용해 평소에는 공원에 온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공연이 있을 때는 60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관람석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에 공원에서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열려왔습니다. 5월에는 논개축제, 10월에는 유등축제 등 다양한 문화 행사와 축제가 펼쳐지므로 참여하고 싶은 행사를 미리 확인하고 방문계획을 세워 보시기 바랍니다.

 

위치 : 경남 진주시 본성동 8-1
운영시간 : 24시간, 연중무휴

 

4.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진주 청동기문화박물관은 대곡면 대곡리에 위치한 청동기 유적지 인근에 세워진 국내의 대표적인 선사시대 박물관입니다. 이 일대는 대곡리 선사유적이 밀집된 지역으로, 실제 유적 발굴 현장과 복원된 고인돌, 선사마을 등이 함께 조성되어 있어 현장 중심의 역사 체험이 가능합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청동기 유물, 토기, 농경 도구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입장하면 안내데스트에서 옥 목걸이를 주는데, 박물관 관람 전반에 걸쳐 이 목걸이를 활용하여 '타임워프 여행' 프로그램인 미션과 체험을 하게 됩니다. 제일 먼저 영상관에서는 청동기 시대의 대평마을 사람들의 생활상과 옥목걸이 체험방법을 영상으로 만나봅니다. 상설전시관에서는 진양호 아래 수몰되어 있는 대평마을 유적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전시, 진주 남강을 따라 발견된 여러 유물들, 대평인들이 쓰던 그릇과 무덤 등 대평지역의 청동기시대까지의 전반적인 역사를 살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360도 입체 서라운드 영상이 펼쳐지는 '실감영상관'에서는 대평마을의 축제 현장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박물관에서 보기 어려운 'AR드론 관측실'에서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옛 생활 모습을 대형 전시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고, 키오스크에서 옥 목걸이를 접촉하면서 전시모형과 연계된 학습을 진행하게 됩니다. 'VR 옥 공방'도 인기가 많습니다. VR로 직접 옥을 제작해 보는 체험으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참여할 수 있습니다. VR안경을 쓰고 손잡이를 움직여서 돌을 깍고 다듬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모니터를 통해 청동기 시대의 마을을 직접 꾸며볼 수 있고, 쉼터 공간인 '청동기 놀이터'에서는 유물퍼즐, 보드게임도 즐길 수 있습니다. 넓은 야외 공간에서도 특별한 전시가 이어서 펼쳐집니다. 박물관의 대표 유물인 가지무늬토기를 크게 형상화한 조형물, 여러 가지 먹거리를 보관하던 장소를 복원한 다락창고, 집자리를 재현한 호봇공방, 청동기시대 무덤을 복원한 무덤 존 등이 있습니다. '진주네 집'에서는 이웃 부족의 침입으로 위기에 처함 대평마을 사람들을 도와 밥을 짓고 농기구를 수리하는 체험을 해볼 수 있고, '대평이네 집'에서는 대평이와 진주의 움집 생활을 홀로그램으로 표현한 뮤지컬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모든 체험을 마치고 키오스크에서 옥 목걸이를 찍으면 임명장을 받을 수 있어 뿌듯하고, 실제로 역사 지식도 쌓는 의미있는 관람이 될 것입니다.

 

위치 : 경남 진주시 대평면 호반로 1353
운영시간 : 09:00~18:00 (동절기 ~17:00), 월요일 휴무
입장료 :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

 

진주문화관광재단 https://jjct.or.kr/sub1_5_8

 

진주는 조선의 국난극복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도시이자, 선사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역사 자산을 품은 교육의 현장입니다. 국립진주박물관, 진주성, 진주대첩 역사공원, 청동기문화박물관은 각각의 시대와 주제에 따라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살아 있는 교과서와 같은 경험을 선사합니다. 미디어, 디지털, 실물 체험이 함께하는 진주의 역사 여행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아이들의 역사의식 고취와 상상력을 키워줄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 뜻깊은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진주의 역사 체험지를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