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역사체험지가 다양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외고산옹기마을, 울산중구어린이역사과학체험관, 울산대곡박물관 세 곳을 소개합니다.
외고산옹기마을
외고산옹기마을은 우리나라 옹기의 50% 이상을 생산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옹기 마을입니다. 1960년대부터 전국 각지의 장인들이 모여 만들어낸 이 마을에는 지금도 40여 가구가 옹기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마을 전체가 체험형 테마파크처럼 조성되어 있는데, 옹기 장인들의 작업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전통 방식으로 흙을 빚고 불에 굽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옹기마을 내에는 옹기박물관, 옹기상상놀이터, 옹기아카데미, 민속박물관 등 풍부한 볼거리와 체험시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둘러만 보는 관람도 가능하지만, 사전예약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울산옹기박물관에는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 옹기와 제작 도구가 전시되어 있어, 옹기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과 미디어 콘텐츠 덕분에 아이들도 즐겁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박물관에서 이어지는 커다란 가마터가 인상적입니다. 옹기상상놀이터는 특히 미취학 어린이에게 맞춤형 공간입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알록달록한 전시물은 만지고 놀며 체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옹기아카데미가 있어서 직접 흙으로 나만의 그릇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완성된 그릇은 4~6주 후에 택배나 직접수령으로 받을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인근에 있는 민속박물관도 함께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매년 5월 열리는 ‘외고산 옹기축제’는 울산의 대표 봄축제로, 옹기 만들기, 옹기 채색, 장인 시연, 전통시장 체험, 전통음식 시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꼭 축제때가 아니더라도 마을 안에 전통시장, 기념품점, 한식당 등이 있어 체험 후 식사와 쇼핑을 하기도 좋습니다.
위치 : 울산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3길 36
울산옹기박물관 : 09:00~18:00 (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옹기상상놀이터 : 10:00~17:40 (월, 수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예약제
옹기아카데미 : 10시, 13시, 15시 각 소요시간 50분 (월, 수요일 휴관), 체험료 7,000원, 예약제
울산중구어린이역사과학체험관
울산중구역사과학체험관은 역사와 과학을 동시에 배우며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교육시설입니다. 전시 공간은 크게 1층 역사관, 2층 문화관, 3층 과학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역사관은 울산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아이들이 울산의 산업 발달과 생활사를 사진·영상·유물로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터렉티브한 전시물이 참여를 이끌어 학습효과가 높습니다.
문화관은 울산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통의상체험, 공예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과학관에서는 빛, 소리, 전기, 자석 등 기초 과학 원리를 직접 실험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으며, 아이들이 직접 레버를 돌리고 버튼을 눌러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이렇듯 울산중구어린이역사과학체험관은 역사 문화 자원을 과학과 연계하여 학습 가능한 놀이 중심 체험관으로, 아이와 울산여행을 한다면 빼놓지 말고 가봐야할 장소로 추천합니다.
위치 : 울산 중구 새즈믄해거리 37
운영시간 : 10:00~18:00 (월요일 휴관)
입장료 : 3,000원
울산대곡박물관
울산대곡박물관은 대곡댐 사업편입부지에서 출토된 유물을 중심으로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대곡지역의 역사를 보존·연구하는 내용을 담아낸 박물관입니다. 시민들의 식수원 확보를 위한 대곡댐 건설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중심으로 설립되었는데, 1999년부터 2004년에 걸쳐 발굴한 유물이 자그마치 1만5,000여 점이 됩니다. 신석기 시대 토기와 청동기 시대 무기, 삼국시대 생활 도구까지 시대별로 정리된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학술성과를 토대로 한 설명 자료가 함께 제공됩니다. 그 중에는 국보인 바위그림과 원효대사가 머물며 저술활동을 했던 반고사 터, 반구대, 백련구곡 등이 있습니다. 천정에 독특한 설치작품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형이상학적 드로잉 빛의 호흡'이라는 이 작품은 댐에서 출토된 오리모양 토기를 모티브로 세월과 파동의 흐름을 표현하였습니다. 올해 10월 12일까지 특별기획전 '석천에 누우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울산 울주군 석천리에서 학문과 수양의 길을 걸었던 이양오, 이근오, 이석진 3인의 선비에 대한 전시입니다. 옷을 입어보고 시를 적고, 바둑을 두는 등 선비의 시간을 느껴볼 수 있는 체험도 있습니다. 특히 9월까지는 셋째 주 토요일마다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체험프로그램인 '꼬마 선비의 하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선비의 삶과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으니 울산광역시 공공시설예약서비스를 통해 사전 신청해서 꼭 참여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가을에 방문하게 되면 매년 열리는 '대곡문화제'를 볼 수 있습니다. 풍성한 전통공연, 민속놀이, 지역특산물마켓이 펼쳐지는 울산 대표 문화제입니다.
위치 : 울산 울주군 두동면 서하천전로 257
운영시간 : 09:00~18:00 (월요일 휴관)
관람료 : 무료
오늘 소개한 세 곳은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방문하기 좋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하루 코스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어린이가 체험과 놀이를 통해 즐겁게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니 체험학습이나 여행으로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