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오랜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로, 아이와 함께 역사 체험을 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지금부터 서울에서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대표적인 역사 체험지를 소개하겠습니다.
1. 경복궁에서 배우는 조선의 일상과 문화
서울의 수많은 명소 약 1400곳 중에 5위를 차지한 곳이 바로 경복궁입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궁궐 중 하나인 경복궁은 조선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접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경복궁에는 한복을 입은 관광객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한복을 입고 궁을 거닐면 마치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한복을 착용한 관람객은 입장료가 무료인 이유도 있습니다. 경복궁을 들어가려면 광화문을 먼저 지나야 해서 드넓은 광화문 광장을 가로지를 때부터 설레이기 시작합니다.
관람은 광화문-근정전-사정전-교태전 순서로 돌아보면 좋습니다. 부지가 넓고 건물이 많기 때문에 관람 팜플렛을 보면서 관람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향원정-건청궁-경회루 코스로 돌아봅니다. 건청궁은 명성황후 시해 사건이 있던 곳으로 아이와 함께 당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경회루는 왕이 신하들과 연회를 열거나 사신을 접대하던 곳인데 연못에 둘러싸인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특히 야간개장 시간에 가장 인기가 많은 공간입니다. 사전예약을 하면 내부도 돌아볼 수 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도 필수 코스입니다. 다양하고 특색있는 굿즈들은 사지 않더라도 보는 것만으로 특별한 전시를 관람한 듯한 즐거움을 줍니다.
경복궁에 간다면 전통의식을 놓치지 말고 관람해야 합니다. 먼저 '수무장교대의식'은 궁궐의 정문을 지키는 수문장 교대의식을 재현한 의식으로 약 20분 동안 펼쳐집니다. 전통의상을 입은 많은 수문군이 대열을 맞춰 다양한 전통악기 소리를 배경으로 교대를 진행하는 모습이 너무 멋집니다. '파수의식'은 파수군의 무기 관리 상태와 근무태도를 점검하고 교대하는 의식입니다. 종료 후에 따로 포토타임도 있어서 수문장과 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공개훈련'도 시간에 맞춰 관람한다면 더없이 알찬 경복궁 방문이 될 것입니다.
-교대의식 : 홍례문 10:00 / 14:00 (20분간)
-파수의식 : 광화문 11:00 / 13:00 (10분간)
-공개훈련 : 협생문 09:35 / 13:35 (15분간)
경복궁 행사예약 https://royal.khs.go.kr/ROYAL/contents/R601000000.do
궁능유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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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느끼는 독립운동의 정신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역사 교육 장소입니다. 구 서울구치소 시설을 개조하여 과거 경성감옥과 서대문감옥을 복원한 역사관입니다.
서대문형무소의 구성은 전시관, 중앙사, 옥사와 공작사, 한센병사, 추모비, 사형장, 시구문, 격벽장, 여성죄수 옥사(유관순 열사 지하감옥), 취사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고문실은 당시의 참혹한 고문의 참상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고문받는 독립운동가들을 밀랍인형으로 사실감있게 전시하고 있으며, 처절한 음성까지 들리도록 연출했습니다. '벽관'이라고 하는 아주 좁은 공간에 갇혀 있는 고문기구를 체험해 볼 수도 있는데, 잠깐의 시간도 못 견딜만큼 폐쇄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또한 몇 개의 옥사는 공개되어 있어 옥내를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생생한 재현과 잘 보존된 기록을 통해 일제의 만행과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고, 독립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배울 수 있습니다. 초등 저학년에게는 다소 무겁고 무서울 수 있기 때문에, 초등 고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부모님 등 어른과 함께 방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도슨트를 예약해서 해설을 들으면 더욱 깊이 있는 학습과 관람이 가능합니다.
3. 서울역사박물관의 역사 시간여행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형성과 변화 과정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박물관으로, 어린이 체험학습 장소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변화상을 다양한 시각자료와 모형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역사에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상설전시실은 5개의 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존은 조선시대의 서울, 2존은 개화기 및 대한제국기의 서울, 3존은 일제강점기의 서울, 3존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 5존은 도시모형 및 영상으로 서울의 오늘과 내일을 보여주는 전시관 입니다. 전시 구성에서 알 수 있듯이, 시간 순서대로 각 존마다 서울의 변천사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전시 콘텐츠를 몇 개 소개하자면 우선 '개화의 거리, 종로'라는 디지털 체험존이 있습니다. 터널 형태의 영상 공간에서 전차 체험을 하고,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1481 한양'이라는 대형 목각 지도, 길이 6m의 대형 도시모형 '2002서울', 그 외에 조선시대 유물부터 근현대의 생활용품이 전시되어 시대별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입체적으로 전달합니다. 단순히 보는 관람이 아니라 '참여하고 느끼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디지털 기술과 상호작용형 콘텐츠를 최대한 활용하였고, 서울에 누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사람 중심의 스토리텔링이 전시에 담기도록 했습니다.
올해 11월까지 열리는 특별전시 '우리들의 광복절'도 함께 관람하면 좋겠습니다. 광복절 경축식 자료(포스터, 사진)를 만나볼 수 있고, 문학·영화·음악 등 대중문화를 통해 광복절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되었는지 조명하며, 시민의 기증품과 유물들을 통해 어떠한 기억과 추억이 되었는지를 살펴보면서 광복절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전시입니다. 전시와 연계해서 태극기 만들기, 역사 퀴즈, 스탬프 투어 등 체험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https://museum.seoul.go.kr/www/guide/reserveInfo.jsp?ss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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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시작하는 한국사 입문
국립중앙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힙니다. 1909년 대한제국 시기의 제실박물관 설립을 기점으로, 일제강점기의 박물관들 통합을 거쳐 2005년에 이전 개관하면서 우리나라 대표 역사 문화의 상징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정문을 기준으로 왼쪽 전시실은 과거를, 오른쪽 전시실을 미래를 상징하도록 나뉘어 있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구석기의 손도끼를 시작으로 고려시대 청자, 달항아리 등 도자기, 조선시대 회화, 현대의 사진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역사와 삶·예술의 방대한 내용을 집약적으로 전시해 놓았습니다.
'사유의 방'은 누구나 알고 있는 국보인 '반가사유상' 2점이 전시되어 있고, 천연 마감재(흙, 숯, 옻, 계피 등)를 사용한 조용하고 명상적인 전시 공간입니다.
국내외에서 인기가 점점 커지고 있는 박물관 굿즈샵 '뮷즈'도 꼭 들러야 할 필수 코스입니다.
아이와 함께 역사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국립중앙박물관 내에 있는 ‘어린이박물관’도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옛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옛사람들의 집 구조, 의복과 예술, 삶의 지혜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전시되어 있고, 직접 옷을 입어보거나 금관을 써보는 체험, 그릇 제작 과정을 배워보는 등 체험중심의 콘텐츠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학습 효과가 매우 높습니다.
어린이박물관은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박물관 예약 https://www.museum.go.kr/MUSEUM/contents/M0104010000.do?schM=child&act=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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