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는 백제의 마지막 수도로, 찬란한 삼국시대 유산을 품고 있는 역사 도시입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정림사지, 부소산성 등을 비롯하여 백제 배경의 역사를 배운다면 반드시 가봐야할 곳들을 소개합니다.
1. 국립부여박물관 – 백제의 중심을 보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백제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박물관으로, 아이들이 백제의 왕실 문화, 생활유물, 불교 조각 등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로비에서부터 펼쳐지는 미디어아트 공연은 국보 ‘백제금동대향로’와 '백제문양전'을 주제로 상영되는데 매우 웅장하게 펼쳐져서 이목을 끕니다. 무엇보다 '백제금동대향로'의 실물 전시가 하이라이트입니다. 교과서 사진이나 영상으로 다 담지 못하는 정교함과 화려함이 절로 감탄을 자아냅니다.
어린이박물관도 별도로 있는데 초등 저학년이 처음 역사에 관심을 가지면서 체험하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박물관은 금동대향로를 주제로 만들어 졌으며, 미디어 아트, 게임, 백제의상입어보기, 백제건축물 만들기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린이박물관 예약 https://buyeo.museum.go.kr/child/totalList.do?key=2302150030
어린이박물관 관람예약 | 국립부여박물관
buyeo.museum.go.kr
2. 부소산성 – 삼천궁녀 전설을 따라 걷는 백제 유적
부소산성은 백제 멸망 직전 방어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산성으로, 찬찬히 걸으면서 체감하기 좋은 역사 탐방 코스로 손꼽힙니다. 성곽을 따라 약 1.5km의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낙화암, 고란사, 사비루, 해맞이 전망대 등 주요 명소가 이어집니다. 특히 낙화암은 삼천궁녀 전설을 직접 들어보며 백제의 최후를 되새길 수 있는 교육적 의미가 큽니다. 여름철에는 그늘이 많고 바람이 불어 야외이지만 큰 무리없이 탐방할 수 있습니다.
전체 탐방 시간은 약 1시간 30분~2시간이며, 부여 시내에서 도보로 접근 가능합니다. 현재 여름방학 맞이 ‘도보 해설 투어’가 주말마다 운영되며, 현장 접수로 참여 가능합니다.
3. 백제문화단지 – 살아 있는 백제왕국 체험
백제문화단지는 부여 외곽에 위치한 역사 테마공원으로, 백제의 궁궐, 시장, 마을 등을 원형 그대로 재현해 아이들이 백제 시대를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입니다.
백제문화단지에는 정말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습니다. 야외체험으로는 소원나무 산책길, 잉어와 동물 먹이주기, 물레방아 체험, 연날리기, 트릭아트, 소망엽서, 소망의 종, 활쏘기, 백제시대 의상체험, 어좌체험, 윷놀이, 형벌체험 등이 있습니다. 백제역사문화관 실내에서는 내가 색칠한 백제금동대향로 속 동물을 스캔하여 벽면에 3D로 구현하는 '라이브 스케치'체험과 3D 극장에서 상영되는 17분짜리 '사비의 꽃'영상이 있습니다.
또한 백제 가야금 연주단의 '백제 오악사 콘서트'가 2025년 9월 6일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일요일(*10/4~10/12제외) 오후 7시에 사비궁 동궁 연영전에서 열립니다.
도보도 좋겠지만 역사해설과 함께하는 '사비로 열차'를 타고 백제문화단지를 둘러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평일과 야간에는 해설 음성이 제공되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전문 해설사가 동승하게 됩니다.
항상 다양한 행사와 체험이 기획되고 있으니 여행시기에 맞춰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찾아 알찬 계획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관람시간 : 09:00~18:00 (3~10월), 09:00~17:00 (11~2월), 야간개장 하절기 18:00~22:00, 동절기 17:00~22:00
-입장료 : 어린이 3,000원, 어른 6,000원, 청소년 및 군경 4,500원
-백제문화단지 홈페이지 : https://www.bhm.or.kr/html/kr/
백제문화단지
*해당 운영날짜에 마우스를 올려주세요. 운영안내 <!--일정 오버시 내용 14:00~16:00 코믹마술쇼 15:00~18:00 연례행사공연 15:00~18:00 특별공연 -->
www.bhm.or.kr
4. 정림사지 – 백제 불교문화의 중심축
정림사지는 부여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백제 사찰 유적지로, 유명한 5층 석탑과 발굴 유물을 통해 백제의 건축과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 현장입니다. 국보 제9호로 지정된 정림사지 5층석탑은 백제 석탑의 전형으로, 탑 내부 구조와 장식의 미학까지 학습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탑 쌓기 체험’, ‘백제 탁본 체험’이 박물관 연계로 운영되며, 주말 해설사 투어도 신청 가능합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약 1시간입니다. 연중무휴로 언제든 쉽게 가볼 수 있습니다. 부여시내 중심지에 있어 도보 이동이 가능하며, 정림사지박물관을 함께 둘러보면 교육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근처에는 전통찻집과 아이들이 쉴 수 있는 공원도 조성되어 있어 하루 일정으로 안성맞춤입니다.
-정림사지박물관 http://jeongnimsaji.or.kr/
정림사지박물관
전시마당 상설전시,특별전시,야외전시의 소장품을 소개합니다.
jeongnimsaji.or.kr
이처럼 부여는 삼국시대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온전히 간직한 도시로, 아이들의 체험학습 장소로 더없이 좋습니다. 박물관과 유적지를 넘나들며 오감으로 체험하는 학습은 책에서 배운 역사 지식을 체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쉬우며, 대부분의 장소가 저렴하거나 무료로 운영되어 부담도 적습니다.
아이와 가족이 함께 부여에서 생생한 역사 여행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