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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아이와 함께 가보는 보성녹차밭과 역사여행 (대한다원, 서재필기념공원, 보성여관)

by finderlog 2025. 9. 5.

보성은 유명한 녹차밭의 자연과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숨결이 담겨있는 지역으로, 아이들과 함께 가족여행을 떠난다면 힐링도 되고 역사공부도 할 수 있는 유익한 여행지 입니다.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유지훈] 다원의 아침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유지훈] 다원의 아침

 

1. 대한다원 보성녹차밭

 

대한다원 보성녹차밭은 보성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이자, ‘녹차의 고장’이라는 별칭을 실감하게 하는 곳입니다. 수백만 그루의 차나무가 계단식으로 이어져 만들어내는 풍경은 끝없이 거대한 초록빛 물결처럼 보이는 장관을 이룹니다.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풍경 31선'에 포함될 만큼 정말 아름답고도 특색있는 풍경입니다.
언덕을 계속 오르다 보면 전망대에 다다릅니다. 차밭 전망대와 바다 전망대 두 곳이 있습니다. 차밭 전망대에서는 녹차밭 풍경을 한눈에 다 담을 수 있고, 바다 전망대에서는 녹차밭과 푸른 남해 바다가 어우러진 또 다른 장관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와 광고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하는 만큼 멋진 포토존이 가득합니다. 특히 녹차밭 사이에 들어가서 찍으면 인생사진이 될 것입니다. 깊은 가을에는 녹차밭 가운데의 나무가 단풍이 들면서 초록색의 녹차잎과 대조되어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녹차밭 산책을 하기 전이나 후에는 녹차밭 아래에 있는 카페에서 인기 메뉴인 녹차 아이스크림과 음료를 맛보는 것이 필수 코스입니다. 기념품점에서는 차와 관련한 제품들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방문 팁을 드리자면, 주차장은 1,2,3주차장이 있는데 1주차장이 매표소와 가장 가깝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초고등학생 3,000원, 6세미만은 무료입니다.

3~10월에는 09:00~18:00까지, 11월~2월에는 09:00~17:00까지니 시간을 확인하고 여유롭게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2. 서재필 기념공원

 

독립문
독립문

 

보성은 단순히 자연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근현대사의 중요한 인물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서재필 기념공원은 독립운동가이자 계몽사상가, 언론인으로 활약했던 서재필 선생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공간입니다. 서재필 선생의 생전 위업을 기리고자 선생이 태어난 문덕면 생가 앞에 사당을 건립하고, 송재로 개설, 독립문 건립, 조각공원과 유물 전시관, 생가 복원 등이 진행되어서 지금의 기념공원이 된 것입니다.
특히 공원 안에는 서재필 선생이 제안해 세워진 독립문이 복원되어 있습니다. 독립문은 원래 중국 사신을 영접하던 영은문을 헐고 그 자리에 세운 것으로, 우리나라가 독립국임을 알리기 위한 상징물이었습니다. 현재 보성의 독립문은 서울시청에 보관되어 있던 설계도를 바탕으로 서울과 보성 두 곳에 함께 복원된 것입니다.
독립문과 서재필 선생 동상을 지나면 '서재필기념관'이 보입니다. 기념관에는 선생의 유품 800여 점이 전시되어 있어, 그의 삶과 업적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서재필 선생이 창간한 『독립신문』의 자료와 사진, 관련 사료를 볼 수 있어 역사 교과서에서 접하던 내용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독립운동의 역사도 자연스레 배울 수 있습니다.

 

3. 보성여관

보성여관을 처음 듣는 사람은 이름만으로 단순한 숙소로 생각하겠지만, 보성여관은 숙소이기 이전에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를 품은 복합문화공간 입니다.
보성여관은 1930년대에 지어진 근대 건축물로, 당시 보성을 찾던 상인과 여행객들이 머물던 숙소였습니다.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에서 '남도여관'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이 보성여관입니다.
보성여관을 통해 한국 근대사의 생활상과 건축 양식을 함께 엿볼 수 있습니다. 우선 한옥과 일본식 목조건축의 특징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어 건축사적으로 흥미롭습니다.
여관 내부에는 당시 사용되던 생활용품, 가구, 침구류가 전시되어 있어 옛날 사람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좁은 복도와 작은 객실, 마당을 거닐다 보면 마치 20세기 초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고, 지역 교류와 상업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층에는 역사전시관과 헤리티지 아카이브, 조정래의 방, 카페, 소극장, 7개의 숙박동이 있고, 2층에는 공예품 등을 전시하는 다다미방이 있습니다.
당일로 방문해 보는 것도 좋고, 하루 머물면서 가족들과 한국 근대사와 태백산맥 소설 등에 대해 깊이있는 대화를 이어가 보셔도 좋겠습니다.
보성여관 근처에 있는 조정래 벽화마을도 함께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위치 : 전남 보성군 벌교읍 태백산맥길 19
-관람시간 : 화~일요일 10:00~17:00 (매주 월요일 휴무)
-입장료 : 일반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500원
-카페 이용시 입장료 포함된 음료 가격 : 일반 4,000원, 청소년 3,800원, 어린이 3,500원
-숙박요금 : 3,4,5,6동 80,000원 / 1,7동 100,000원 / 2동 150,000원

 

보성여관 이용 및 예약 https://boseonginn.org/fee

 

보성여관

카페와 숙박이 가능한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

boseonginn.org

 

 

보성은 자연과 역사, 근대 생활문화까지 다채롭게 만날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올 가을, 녹차향 가득한 보성으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