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은 일제강점기에 조선 독립을 위해 싸운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고장입니다. 2016년에 개봉한 영화 '밀정'은 밀양출신의 대표 독립운동가인 김원봉 선생을 주축으로 한 의열단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독립운동가의 숨결과 밀양의 역사를 따라 방문하기 좋은 역사체험지 4곳과 2026년 개관을 앞두고 시범운영을 시작한 선비문화체험관을 함께 소개합니다.
밀양시립박물관 - 밀양의 역사와 문화
경상남도 최초의 공립박물관인 밀양시립박물관은 밀양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 입니다. 2022년 전시실을 리모델링하고 어린이박물관을 신축한 이후부터 인기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특히 어린이박물관은 체험과 놀이를 결합한 어린이 맞춤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5곳의 실감 콘텐츠 체험존에는 밀양의 역사, 문화, 자연, 인물의 이야기를 전하는 실감 영상이 상영되고, 전통놀이와 전통인쇄 체험 공간도 있습니다. 월 1회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문화가 있는 체험 수업'과 '전통 놀이- 박물관은 내맘대로 놀이터' 프로그램이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일반 시민을 위한 '문화유적 답사'와 '박물관 대학'도 연 10회씩 운영됩니다.
위치 : 경남 밀양시 밀양대공원로 100
시간 : 09:00~18:00
휴관 : 매주 월요일
입장료 : 성인 1,000원, 청소년 700원, 6세~12세 이하 500원
영남루 – 우리나라 3대 누각의 백미
영남루는 절벽 위에 서 있는 누각으로 조선시대의 건축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영남루는 진주의 촉석루, 평양의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로 손꼽히는데 그 규모와 웅장함에서 남다른 기운이 느껴집니다. 조선 후기 문인들의 시문이 새겨진 편액과 기문이 남아 있어 건축 양식은 물론, 과거 선비들이 지녔던 가치관과 자연과의 조화를 배울 수 있습니다. 2023년에 기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 문화재로 그 가치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영남루 아래 밀양강이 펼쳐지는 전경도 무척 아름다워서 자연체험을 곁들인 역사 교육 장소로도 인기입니다. 시기에 따라 다양한 행사도 펼쳐지는데, 밀양출신 독립운동가들의 넋을 기리는 상여 행렬, 밀양강 오디세이 멀티미디어 쇼, 밀양아리랑 공연 등을 볼 수 있으니 행사일정을 살펴 방문계획을 세워보면 좋겠습니다.
주소 : 경남 밀양시 중앙로 324 영남루
운영시간 : 연중무휴, 09:00~18:00
입장료 : 무료
밀양 의열기념관, 의열체험관 – 독립운동과 의열단의 정신
밀양시의열기념공원에는 의열기념관과 의열체험관이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의열기념관은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충의에 앞장 선 사람을 뜻하는 의열의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독립운동의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건립된 기념관입니다. 당시 사용한 무기나 문서 등의 실제 유물이 전시되어 있고, 의열단원들 그 중에서도 최수봉과 나석주 의사의 의거에 대하여 전시물과 영상으로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의열체험관에서는 RFID 태그를 활용해서 의열단이 되어 각종 임무를 완수해 보는 체험을 하고 체험을 마친 후에는 관람소감을 영상으로 남겨보게 됩니다. 이로써 밀양출신 의열단원을 비롯한 독립투사를 추모하고 그들의 애국정신을 기억하고 의열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https://www.myfmc.or.kr/euiyeol/_Web/
밀양시의열기념공원
밀양시의열기념공원
myfmc.or.kr
예림서원 – 유학와 전통예절 체험
예림서원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 유학자인 김종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서원으로, 조선 유학의 정신이 간직된 공간입니다. 김종직은 성리학의 학문적 토대를 다진 인물로 조선 중기 유학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육덕사, 정양문, 강당, 동재, 서재, 양몽재, 독서루 등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옥 건축물을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 다도, 한복 체험, 선비문화 교육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예림서원에 이어 밀양향교까지 같이 둘러보기를 추천합니다. 더 알찬 탐방을 하려면, 밀양시 문화관광 누리집에서 문화해설사를 예약하면 됩니다.
주소: 경남 밀양시 부북면 예림서원로 128
운영시간: 09:00~18:00 (하절기)
입장료 : 무료
선비문화체험관 - 2026년 개관 전 시범운영
선비문화체험관은 점필재 김종직 선생을 비롯한 밀양 출신 유학자들의 선비정신을 담아낸 공간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정식 개관을 앞두고 시범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 요일별로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월요일의 '나는야 꼬마 선비'는 지역내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유생복식체험, 예절교육, 부채만들기 등의 활동이 이루어집니다.
수요일은 초등학생을 위한 '선비 탐구생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데, 김종직 선생에 대해 퀴즈 형식으로 배우고 붓펜글쓰기, 부채만들기 등이 주된 내용입니다.
금요일은 외부관광객을 대상으로 '밀양의 선비'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예림서원 해설 관람과 함께 향낭, 향수 만들기 체험도 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신청 및 문의는 시청 문화예술과 국가유산담당으로 하면 됩니다. 정식 개관 전이지만 시범운영때 누구보다 먼저 체험해 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위치 : 경남 밀양시 부북면 예림서원로 130-10
이용료 : 무료
밀양시청 문화예술과 국가유산담당
https://www.miryang.go.kr/dpt/index.do?mnNo=1010000&owd=cultour
부서주요업무
밀양시청, 문화예술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www.miryang.go.kr
이렇듯 밀양은 유학과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가 큰 지역입니다.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뜻깊은 역사 체험 코스로 밀양에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