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연화지, 직지사, 사명대사공원 역사탐방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진수] 연화지 벚꽃

 

1. 연화지

김천 연화지는 조선 초기에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만든 저수지였는데, 지금은 시민들의 쉼터이자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봄에 벚꽃과 개나리가 저수지 둘레를 감싸며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연화지는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는데, 2023년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되면서 더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등 SNS를 통해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천시가 포토존, 야경 조명, 지역 마켓 등을 정비하면서 관광 콘텐츠가 강화됐고, 교통 체계와 편의시설이 좋아진 것도 그 비결입니다.

매년 열리는 벚꽃 페스타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2025년 올해는 산불로 인해 아쉽게도 벚꽃 페스타가 취소되었지만, 마켓과 테마 포토존은 그대로 운영되어서 방문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벚꽃 시기에 가장 인기가 많지만 여름에는 연꽃이 장관을 이루고, 가을의 단풍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올해 가을여행으로 가봐도 좋고 내년 봄을 기다려 봐도 좋겠습니다.

또한 연화지는 단순한 풍경 명소를 넘어서, 조선시대 수리시설이라는 역사적 의미도 담고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나들이 겸 역사탐방으로도 좋습니다.

<방문팁>

• 벚꽃이 만발한 시기나 페스타 때는 주차가 어렵습니다. 조금 걸어도 괜찮다면 400m 정도 떨어진 김천문화예술회관에 주차하면 됩니다.
• 사진 찍기 제일 좋은 시간은 노을이 지고 20분 뒤입니다. 방문하는 날에 인터넷에서 김천 노을 시간을 검색하고 맞춰서 가면 인생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직지사

직지사는 신라 눌지왕 때 아도화상이 창건한 천년 고찰입니다. 고려 태조 왕건의 후원으로 금자대장경이 봉안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고, 조선 초에는 정종의 태실이 이곳에 옮겨지며 왕실의 보호를 받았습니다. 임진왜란으로 큰 피해를 입기도 했지만 광해군때부터 60여 년에 걸쳐 복구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이같은 한국사의 굴곡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살아있는 역사 현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찰 경내를 걸으면 눈길을 사로잡는 문화재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대웅전의 단정한 구조와 고즈넉한 분위기, 삼층석탑, 비로전, 그리고 석조약사여래좌상까지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석조약사여래좌상은 단단하면서도 온화한 조형미가 돋보여, 아이들에게 불교미술의 아름다움을 직접 보여주기 좋은 문화재입니다. 2024년에는 직지사 소장 ‘석가여래삼불회도’가 국보로 승격되면서 더욱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역사 공부와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됩니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역사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사찰이 주는 고요함 속에서 마음도 차분해집니다. 특히 가을철 단풍이 물드는 시기에는 경내 풍경이 한층 더 깊이를 더합니다. 무엇보다 입구부터 만세교까지 산책로 양옆으로 꽃무릇이 장관을 이루는데, 마치 붉은 융단이 깔린 듯해서 또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긴 시간 머물면서 더 깊이있는 여행으로 만들고 싶다면 템플스테이를 추천합니다. '명상체험형'과 '휴식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성년자도 보호자 동행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직지사 템플스테이 소개 및 예약 https://www.templestay.com/fe/MI000000000000000062/temple/introView.do?pageIndex=1&areaCd=&templestaySeq=&templeBookMarkId=&templeIdTmp=Jikjisa&areaSelect=&templeId=&templePrgType=&searchCnt=&searchStaDate=&searchEndDate=&searchKeyword=%EC%A7%81%EC%A7%80%

템플스테이 | 나를 위한 행복 여행

 

3. 사명대사공원

사명대사공원은 자연과 전통, 역사를 아우르는 공간입니다. 공원이기 이전에 호국불교의 상징이자 영웅인 '사명대사'의 정신을 기리는 곳입니다.

공원의 랜드마크인 화합의 물레방아는 높이 11.11m에 이르는 크기로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습니다. 평화의 탑 또한 그렇습니다. 이 탑은 김천의 상징물로,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밤이 되면 탑 주변 연못에 비친 조명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야경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사명대사의 삶을 따른다는 의미가 담긴 사명대사길을 따라 걸으면서 아이와 함께 역사와 사람이야기, 가치관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공원 바로 옆에 있는 김천세계도자기박물관도 함께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국 전통 도자기부터 유럽 자수 공예, 크리스털 작품, 다양한 나라의 도자기 등 총 1,170점에 달하는 폭넓은 컬렉션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명대사공원 산책 후에 한국 도자기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세계 각국의 도예 예술을 접하면서 문화 감성까지 충족되는 완벽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

 

김천세계도자기박물관 https://www.gc.go.kr/museum/contents.do?mId=0200000000

김천시립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