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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지평선축제, 역사여행지 추천 (지평선축제, 벽골제, 농경문화박물관, 금산사, 아리랑문학마을과 문학관)

by finderlog 2025. 9. 5.

김제는 한반도 농경문화의 심장으로 불립니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지평선축제는 농경문화를 주제로 한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축제입니다. 다가오는 10월의 지평선축제와 함께 벽골제, 금산사, 아리랑문학마을을 함께 둘러본다면 자연·역사·문화를 아우르는 알찬 가족 여행이 될 것입니다.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김제 지평선축제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지평선 축제

1. 지평선축제

김제 지평선축제는 매년 가을에 열리는 대한민국 대표 농경문화축제입니다. 올해는 2025년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벽골제를 중심으로 한 김제시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축제 중 유일하게 전통 농경문화를 주제로 열리는 행사로, 농업의 소중함을 알리고 지역 문화유산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른과 아이, 관광객과 지역민, 그리고 외국인까지 모두가 함께 어울리며 즐길 수 있습니다.

축제의 프로그램은 크게 공연, 전통문화 행사, 체험으로 나뉩니다. [공연]은 가요제, 콘서트, 밤마다 펼쳐지는 멀티미디어쇼, 전국 농악 경연대회, 국악대전 등 내용만 봐도 어떤 무대가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문화·전통행사]에서는 대동연날리기, 줄타기 공연, 민속예술대전, 김제민속촌 전통마당, 벽골제 제향, 전통 줄다리기 대회, 벽골제 전설을 바탕으로 한 쌍룡놀이, 풍년기원 줄다리기 등 다른 축제나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지평선축제만의 특별한 색깔이 담긴 프로그램이 가득합니다. 마찬가지로 색다른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데, 아궁이 쌀밥 짓기, 들녘마당 짚라인, 가래떡 대장정, ‘싸리콩이 대박 터트리기’ 게임, 논체험장 메뚜기 잡기, 한가위 가족오락관, 새끼꼬기와 가마니짜기 체험 등입니다. 아이, 어른, 외국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이 외에도 LED 아트 전시와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장터가 마련되어 있어 축제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합니다. 무료 프로그램도 많지만 일부는 유료이므로 사전에 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평선축제 https://festival.gimje.go.kr/

 

제27회 김제지평선 축제

 

festival.gimje.go.kr

 

2. 벽골제와 농경문화박물관

김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벽골제입니다. 지평선축제가 열리는 중심 무대이자, 축제기간이 아닌 평소에도 넓은 부지 속에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벽골제는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저수지로, 이미 그 당시 토목 기술이 상당히 발달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지입니다. 농업사와 과학기술사적 가치가 인정되어 국내 최초로 세계관개시설유산(HIS)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벽골제 부지는 워낙 넓어 자전거 무료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제방과 주변을 자전거로 둘러보는 즐거움이 큽니다. 또 지푸라기 공예 체험장, 목공예실, 선비문화 체험, 전통놀이, 한복 대여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벽골제의 시그니처인 거대한 쌍용 조형물은 필수 포토존으로, ‘벽골제 쌍용놀이’라는 민속놀이를 지평선축제 기간에 볼 수 있습니다.

벽골제 안에는 농경문화박물관도 자리하고 있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김제가 벽골제를 중심으로 한반도 최대 곡창지대로 발전한 과정을 보여주며, 우리나라 농경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기계화 이전에 사용되던 전통 농기구들이 전시되어 있어 옛날의 과학기술과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고, 디지털전시관과 미디어아트관에서는 벽골제의 옛 모습을 영상으로 생생하게 재현해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3. 금산사

모악산 자락에 자리한 금산사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사찰입니다. 백제 법왕 원년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며, 호남 불교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금산사의 상징인 미륵전은 동양 최대 규모의 미륵불을 봉안한 법당으로, 국보 제6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보물 제271호인 금동여래입상도 보존되어 있어 불교사적 가치가 큰 곳입니다.

울창한 숲 속에 있기 때문에 금산사 경내를 걷다 보면 절로 마음이 차분해지고 경건해집니다. 사계절 내내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입니다. 법회와 전통 다례 체험에 참여할 수 있으며, 템플스테이도 운영되므로 하루 이상의 여행 일정이라면 체험해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4. 아리랑문학마을과 아리랑문학관

아리랑문학마을은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아리랑』 속 무대를 실제로 재현한 공간입니다. 아리랑은 일제강점기 민족의 수난과 투쟁을 다루며,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을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문학마을은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일제의 수탈과 민족의 고통을 체험형으로 구현해서 방문객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추천 관람 순서는 일제수탈관 – 근대수탈기관 – 외리마을 – 내촌마을 – 이민자 가옥 – 하얼빈역입니다. 수탈관에서는 일본의 착취 과정을, 외리·내촌마을에서는 농촌의 몰락을 보여줍니다. 이민자 가옥에서는 일제의 수탈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의 열악한 삶을 재현하고 있으며, 하얼빈역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 장면 등을 실감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실존 인물인 감골댁과 차득보의 이야기도 소개되고, 주재소와 정미소를 재현한 공간에서는 일제의 잔혹한 고문과 수탈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홍보관에서는 소설 『아리랑』의 줄거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고, 김제 출신 독립 투사들의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역사체험관에서 진행되는 '라이브스케치 체험 (내가 그린대로 살아나는 3D 콘텐츠)'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체험프로그램 예약 https://www.gimje.go.kr/byeokgolje/index.gimje?menuCd=DOM_000002005003000000

 

아리랑문학관은 문학마을에서 약 5km 떨어진 곳에 따로 있습니다. 소설 『아리랑』의 문학적·역사적 가치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이곳에는 무려 2만여 장에 달하는 작가의 육필 원고가 전시되어 있어 조정래 선생의 혼과 정성을 체감하게 됩니다. 총 12권에 이르는 대하소설의 탄생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의 시대상을 학습하기에도 좋습니다. 거리는 좀 떨어져 있지만 아리랑문학마을과 문학관을 함께 방문하길 추천합니다.

 

 

올 가을 특별한 여행지로 김제를 추천합니다. 지평선축제에서 농업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벽골제와 농경문화박물관에서 과학과 농업의 발전을 배우며, 금산사에서 불교 문화와 전통을 접하고, 아리랑문학마을과 문학관에서 일제강점기의 민족사와 문학적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면 즐겁고도 의미있는 가족 여행이 될 것입니다.